클래식 면도기로 입문하시는 분들이 제일 자주 이야기하는 소감은 면도의 즐거움을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면도에서 나에게 집중하며 나를 가꾸는 면도가 즐거워졌다는 것입니다. 초기에 면도방법에 적응하고 시간도 걸림에도 불구하고 그 매력에 더욱 면도방법을 배우고자 하는 분들이 많은 것이라고 봅니다. 한국에서도 정보력이 빠른 젊은 분들을 중심으로 먼저 클래식 면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몇 년 전부터 언론에 나오는 자신을 꾸미는 남자인 그루밍족의 연장선상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아무튼 하루에 15~20분이 시간이 남자분들에게 잡념없이 자신에게 집중할 수 있는 작은 힐링타임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당연히 외모만을 가꾼다고해서 멋진 신사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외모를 가꾸는 과정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는 성숙의 시간이 동반되기를 개인적으로 바라는 것입니다. 쓰레기가 널려있고 창문이 깨진 우범지역의 경우 범죄의 온상이 되고 말끔하게 정리정돈된 도시지역은 범죄가 매우 낮은 것이 좋은 비유가 될 것입니다. 그만큼 외모를 가꾸는 것이 자신의 정신을 다듬고 삶에 보다 집중하는 마음을 보여주는 것이 될 수 있기에 멋진 신사와 숙녀가 될 수 있는 자기관리와 표현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자신의 마음과 외모를 가꾸는 잠깐이 여유시간이 다른 삶이 시간을 결정지을 수도 있는 매우 중요한 의례와 같은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되며 클래식 면도는 그러한 면에서 묵직한 감성을 지닌 좋은 방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클래식 면도기가 깨끗하게 청소된 욕실에 놓여있는 모습이 나 자신의 삶을 대변해주는 일부분이 될 것입니다.